드디어 블로그를 만든 목적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ㅎㅎ
여행기를 쓰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했고 몽골 여행을 마친 후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었다! 여행기를 쓰려고 여행 중 밤마다 일기를 작성? 했다.
혼자서 여행하는 것을 선호하기에 동행을 구하기도 싫었고 패키지로 여행을 하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혼자서 무작정 갔다왔다!!
살면서 처음으로 대한항공을 타면서 여행을 시작했다. 저가 항공만 타다가 대한항공 이코노미를 타니.. 완전 신세계였다. 이코노미가 이렇게 편할 줄이야... 가는 길에 고비사막의 모습도 보이길래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비행을 마치고 몽골에 입국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은건지 입국 대기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이건 울란바토르 교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긴 했다 ㅋㅋㅋㅋ
아무튼 입국 수속을 마치고 현금을 뽑고 시내로 가려는데 자꾸 한국말을 할 줄 아는 택시기사가 말을 걸었다. 처음엔 10만 투그릭으로 가자던 택시기사는 내가 자꾸 무시하자 어느새 가격을 8만으로 낮춰불렀다 ㅎㅎ 하지만 난 당장 현금이 없었기에 ATM기에서 현금을 뽑았다. 기계 조작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그리 많지 않은데 몽골 ATM은 그리 만만하진 않았다... 일단 50만 투그릭만 뽑고 시내로 ㄱㄱ
아무리 그래도 체력이 짱짱한 여행 초반부터 택시를 탈 순 없었기에 대중교통편을 알아보려 했다. 하지만 대중교통 편은 썩 그리 잘되어있진 않았고, 쉐어 버스(6인승 밴을 나눠탐)가 3만 투그릭이길래 그것을 타기로 했다.
하지만 쉐어버스는 잘 가다가 시내 외곽(복드 칸 박물관 근처)에 나를 내려주고 여기가 종점이라며 가버렸다... 분명 카운터에서는 시내 안쪽까지 간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음....
여차저차 예약해둔 호스텔에 도착을 했다. 호스텔이라서 저렴했지만 1인실이라 매우 맘에 들었다. (다만, 공용 화장실과 욕실을 사용해야 한다.) 체크인을 맡아 준 직원도 한국말을 할 줄 알아서 되게 편했다. 체크인을 하던 중 직원이 사장님과 전화를 하더니 개인 화장실이 있는 방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준다고 하길래 여행 초반부터 운이 되게 좋다고 생각했다 ㅎㅎ
https://maps.app.goo.gl/vHzRV485X59TXgaQ7
옮긴 방에 대충 짐정리를 마친 후 늦은 점심을 먹으려 나서던 차에 호스텔 매니저와 마주쳤다. 영어를 매우 잘하고 친화력이 좋아보였다. 물어볼 거 없냐길래 바로 점심 식당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첫날이니 만큼 냉큼 몽골리안 푸드를 먹고 싶다고 얘기했고 매니저는 두 식당을 추천해주었다.
가성비 식당(Khan buuz)과 비싼 식당(Modern Nomads) 두 군데였는데 비싼 식당도 한국인 입장에선 그냥 평범한 가격이긴 했다. 하지만 너무 배가 고프기도 했고... 가성비 식당이 좀 더 가까워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Khan buuz는 뭐랄까.... 김밥 천국이나 롯데리아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영어 메뉴도 따로 없길래 무난해보이는 메뉴를 몇개 고르고 직원에게 뭐가 베스트 메뉴냐고 물어보았다. 만둣국?같은 음식과 수테차를 주문했다. 수테차는 따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옆에 있는 보온병에서 따라 마시면 되었다.
https://maps.app.goo.gl/P4xbPSYam5pvm7nN6
음식 번호표를 받긴 했는데 번호를 몽골어로 불러서... 어리버리하면서 눈치보고 있으니까 점원으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음식을 가져다 주셨다. 난 시키지도 않은 것 같은 만두를 또 주길래 조금 의문스러웠지만 일단 먹기로 했다.
양고기 만두와 양고기 만둣국의 조합이었는데... 누린내를 느끼기도 전에 느끼함이 먼저 올라왔다. 김치가 너무 고팠다. 일단 손에 집히는 대로 수테차를 한 모금 마셨는데 조금 느끼함과 누린내가 중화되는 것 같았다. 수테차가 몽골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이유가 있었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몽골의 첫 끼니이니 열심히 다 먹었지만 너무 느끼해 근처에 보이는 GS25(!)에서 콜라를 하나 사먹었다. 근데 콜라때문에 트림할 때마다 양고기 누린내가 올라와서 너무 괴로웠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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