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3

나홀로 몽골 여행기 - 4/10 (Day 5 - 호수 반대편 마을에 가다)

지난 밤을 같이 보냈던 대만 친구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고 나는 가이드 아저씨와 함께 투어를 가기로 했다. 오늘의 투어 내용은 얼어붙은 호수를 건너 호수 서쪽 부근에 있는 산을 올라가는 것이었다. 출발하자마자 처음 보는 호수의 경치는 그야말로 미쳤다... 꽁꽁 얼어붙은 호수 위를 고양이...가 아닌 자동차가 달리는 것도 진짜 재밌었다. 그렇게 출발한지 몇 분이 지났을까 가이드 아저씨가 갑자기 분주해 보였다. 숙소에 있는 다른 사람과 통화를 몇번 하더니 음식을 놓고 와서 다시 가지러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아저씨는 미안한 표정으로 나에게 같이 숙소로 돌아갈래, 아니면 여기서 혼자 좀 걷고 있을래 물어 보았고 자동차도 달리는데 별일 없겠지 싶어 그냥 좀 걷고 있는다고 했다. 혹시 몰라서 어느정도 걸리냐고 물어보..

Travel/몽골 2024.04.22

나홀로 몽골 여행기 - 4/9 (Day 4 - 하트갈로 이동)

오늘은 하루 종일 이동하는 날이라 딱히 쓸 얘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 저녁을 나름 재밌게 보내서 기분이 좋았다. 여행기간이 자동차로 이동할 만큼 그리 길지도 않았고 지친 상태로 버스를 탈 자신은 없었기 때문에 홉스골 호수까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국내선 출발 이틀 전 쯤 7시 10분 예정이던 비행기가 12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항공사에서 10시 전까진 공항에 도착해달라고 하길래 결국 공항가는 차 시간을 새벽에서 아침으로 변경했다. 어쨌든 공항으로 가는 택시 안... 갑자기 몽골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숙소에 뭔가를 놔두고 왔나 했지만 걸려온 전화는 몽골 항공이었다. 전화의 내용은 '님 비행기 14시로 연착됐음' ..... 이걸 이제서야 알려준다고...

Travel/몽골 2024.04.19

나홀로 몽골 여행기 - 4/8 (Day 3 - 테를지)

여행이 항상 그렇듯 회사를 갈 때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쉬워진다... 그래서 그런건지 투어 일정을 확실하게 공지받지 못하고 11시에 투어가 시작하는 것을 기다렸는데 조금 답답했었다 ㅜㅜ 오늘은 아리야발 사원과 승마 체험을 하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기다리니 오늘의 투어를 함께 할 6인승 승합차가 도착했다. 어젯밤 현대식 게르에서 같이 잤던 우리 세명을 포함해 다른 일행 분 세 분이 투어를 함께 하기로 했다. 맨 뒷자리에 우리 세명이 낑겨서 탔는데 길도 안좋고 자리도 좁아서 너무 불편했다. 가이드에게 힘들다고 말했는데 농담으로 알아들었는지 어젯밤 술을 많이 마셨냐고 (......) 농담삼아 여러 차례 말할 땐 솔직히 좀 많이 짜증났다. 거기서 화를 내면 좀 이상해지니...ㅎㅎ 아리야발 사원을 가는 길..

Travel/몽골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