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몽골

나홀로 몽골 여행기 - 4/7 (Day 2 - 칭기즈칸 국립 박물관, 테를지)

왼손으로그린별 2024. 4. 17. 22:16

지난 밤에는 복드 칸 궁전 박물관과 자이승 전망대를 다녀왔으나 규모가 크지도 않았고 특별하다고 할 만한 것이 딱히 없는 느낌이었다. 울란바토르에도 박물관이 여러 곳 있긴 했지만 가장 최근에 개관했다고 하는 칭기즈칸 국립 박물관만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커피를 마시고 싶어 카페를 검색해갔는데 몽골이라고 말 안하면 성수동 카페인줄 알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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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속의 성수동...

 
칭기즈칸 박물관은 8층 규모로 꽤 컸으며 시대별로 다양하게 유물이 있었다. 고려청자와 같은 유물이 원나라 시대에 유물이라고 소개가 되어있기도 했다 ㅎㅎ 박물관의 설명이 몽골어로만 되어 있어서 매우 아쉬웠다. 영어 병기 정도는 해둘만 했다고 생각했는데.... QR코드로 오디오 가이드가 있긴 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땐 유지보수 중이었는지 작동하지 않았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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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입구... 뭔가가 많긴 했다 (대부분 촬영 금지였다)

https://maps.app.goo.gl/RqDsN2ikPXxSHGbk6

 

칭기즈칸 국립박물관 · Sambuu St Huvisgalchdiin urgun chuluu, Ulaanbaatar 15141 몽골

★★★★☆ · 박물관

www.google.com

 
어제 저녁으로 Hot pot을 먹었기 때문에 (점심이 너무 느끼했던 탓이다) 점심은 또 다시 몽골 음식을 먹고자 했다.
마침 다음 행선지인 수흐바타르 광장과 Modern Nomads가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에 울란바토르 시내를 천천히 걸어가보기로 했다.

식당가는 길에 마주친 멋진 분..

 
나름 고급 레스토랑이었기 때문에 식전빵도 나왔다. 식전빵이 꽤 맛있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아져 있었다. 몽골식 팬케이크 혹은 군만두와 같은 음식과 power soup라는 메뉴를 시켰다. power soup는 에피타이저 메뉴였는데 군만두를 다먹고도 20분이나 기다려서야 먹을 수 있었다.... 중간에 컴플레인을 걸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늦어졌을지... 그래도 수프가 꽤 맛있었기 때문에 화는 조금 사그라들었다. 약간 한국인이 좋아하는 곰국 혹은 소고기국과 비슷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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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가 아쉬웠다...

 
https://maps.app.goo.gl/RTnyJSoLKnjhwXMt9

 

Modern Nomads · СТӨ-ний чанх ард, Үнэн сонины байрны зүүн талд Amar's street, Ulaanbaatar,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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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에는 수흐바타르 광장을 둘러보았다. 몽골 정부 청사를 지키는 군인도 있었고 맞은 편에는 울란바토르 사람들이 나와서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를 보면 나도 모르게 왠지 행복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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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울란바토르 일요일 오후


 
오늘 오후에는 테를지 1박 2일 투어를 가기로 했다. 한국말을 굉장히 잘 하는 기사님이 픽업을 오셨고 가는 도중에 얘기를 나눴는데 키움 히어로즈 팬이라고 하셨다 ㅋㅋㅋㅋ 한국에 거의 20년 가까이 사셨다고...ㄷㄷ

차를 타고 드디어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몽골의 자연을... 보러갔다.
방을 같이 쓰게 된 룸메 분들과 인사를 하고 같이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의외로 삼겹살(....) 그리 한식이 고픈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삼겹살은 맛있었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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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를지는 공기부터 달랐다



저녁을 먹고는 같이 술 한잔씩 하며 별을 보기로 했다. 캠프의 가로등이 너무 밝아서 별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는데 가로등이 없는 뒤편으로 가자 너무 잘 보였다. 룸메 분들에게 뒤편이 별이 되게 잘 보인다고 말하고 데려왔는데 감탄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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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내 볼 수 있었던 투명한 하늘